코로나가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멈춰 세웠습니다. 교육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학교체육 현장은 더 힘든 시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체육시간이 멈추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멈춥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그래서 언택트 시대의 '체육쌤'들은 더 바빴습니다. 새로운 체육, 더 나아가 평생 체육의 길을 찾기 위해 뛰었습니다. 그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우리들의 미래를 만드는 '쌤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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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선생님(일곡중)은 자타공인 '체육러버'다. 그는 어린 시절 체육에 푹 빠졌고, 그 '찐'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과 축구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하고 있다. 건우쌤에게 '체육 교사'는 '만족도 100%'의 직업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의 부푼 꿈은 체육 교사 첫 날 산산조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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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쌤은 체육 시간을 둘러싼 환경부터 바꿔 나갔다. 체육을 문화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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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치고 달리는 데 그치지 않는 체육 시간. 놀라운 점은 그렇게 조금씩 체육에 관심을 갖다보면 어느새 '직접체험'에도 뛰어든다는 사실.
"처음에 체육 시간을 즐거워하지 않는 학생들을 봤어요. 그 중에서도 여학생들이 많았죠. 여학생 체육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았어요. 하다 보니 체육에 관심 있는 여학생들도 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여학생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시간에 다양한 종목을 운영하게 됐어요. 여자축구부는 물론이고 핸드볼, 육상, 피구 등이요. 전국 대회에 나가기도 했는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더라고요. 3월부터 매일 아침 7시30분에 나와서 1교시 전까지, 주말, 방과 후 등에요."
"엄청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생각을 바꿨죠. '이래서 못해'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했어요. 온오프라인 체육 수업은 물론이고 온라인 체육대회 등 포기하지 않고 진행했어요. 2학기부터는 거리두기에 적합한 네트 종목 위주로 수업했고요. 무엇보다 공간 재구성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VR, PS4,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수업했어요. 예를 들어 테니스 수업은 VR과 PS4를 활용해 경기장의 단식과 복식 라인 차이 등을 이해하도록 했어요. 애니메이션을 통해 기본 용어와 규칙을 익힐 수 있도록 했고요."
코로나19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의 체육 시간은 계속된다. 건우쌤의 열정도 식지 않는다.
"수업 첫 시간에 하는 말이 있어요. '체육은 학교의 심장'이라고요. 심장이 뛰지 않으면 살 수 없듯, 체육 시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학교는 활력을 잃고 죽어갈 겁니다. 저는 학생들이 행복한 체육 시간을 통해 체육을 좋아하고 또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체육 교사 역시 이전과 동일한 방법으로는 더는 살아남을 수 없어요.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죠. 그래야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체육 시간이 될 테니까요." 건우쌤이 꿈꾸는 행복한 체육 시간은 지금 이 시간에도 조금씩 더 발전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