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줄어들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매체인 디 어슬레틱스는 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의 공인구를 생산하는 롤링스사에서 이번시즌 변경사항을 각 구단에 보냈는데 공 무게가 가벼워지고 반발계수도 낮춘다고 한 것.
새로운 공의 무게는 기존보다 10분의 1온스, 약 2.8그램 정도 가벼워지고, 반발계수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산상으로는 375피트(약 114.3m) 이상 날아가는 타구는 1.2피트(약 35.6㎝)정도 비거리 감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로는 외야 펜스가 5피트(약 1.5m)정도 뒤로 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난시즌에 비해 전체 홈런수가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홈런이 많이 나와 '탱탱볼' 논란이 있었다. 지난 2018년에 4862경기서 총 5585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1.14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2019시즌엔 4858경기서 총 6776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1.3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치러져 총 1796경기가 열렸는데 홈런은 2304개가 나왔다. 경기당 1.28개의 홈런이 나온 것. 2019년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예전보다는 홈런이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메이저리그가 공을 가볍게 하고 반발계수를 낮춤으로써 메이저리그에서도 홈런수가 급감할 수도 있을듯.
KBO리그도 2019년 반발계수를 낮췄고 이는 전체적인 타격 지표 하락으로 이어졌다. 2018년 720경기서 1756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2.44개를 기록했는데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춘 2019년엔 1014개로 무려 42.3%나 줄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홈런 1위였는데 33개로, 아무도 40개 이상을 때려내지 못했다.
지난해 KT 위즈 멜 로하스가 47개를 치는 등 전반적인 홈런수 증가가 있었고 총 1363개의 홈런을 기록해 2019년보다는 늘었지만 2018년에 비하면 약 22.4% 정도 줄어들었다.
메이저리그는 홈런수가 얼마나 줄어들게 될까. '탱탱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