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무려 2년만이다. 프로축구 강원FC가 2019년 제리치 이후 명맥이 끊겼던 외국인 공격수를 공식 영입했다. 빈약한 득점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강원구단은 9일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실라지(28)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인 실라지는 1m76으로 평범한 체구를 지녔다. 그러나 스트라이커 뿐만 아니라 윙 포워드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올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강원의 핵심 전력이 될 전망이다.
2010년 만 17세에 세르비아 명문구단 보이보디나에 입단한 실라지는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입단 다음해에 세르비아 3부리그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 데뷔골과 함게 14경기를 소화한 실라지는 이후 출전 시간과 득점을 늘려가며 경험을 쌓았다. 2번의 임대와 3번의 이적을 거친 실라지는 2016~2017시즌 2부리그 바츠카 토폴리에 입단해 전성기를 열기 시작했다. 다음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실라지는 27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고, 2018~2019시즌에는 37경기에서 19골을 터트리며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바츠카 토폴리는 수페르리가(1부리그)로 승격한다. 실라지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실라지는 1부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2019~2020시즌 29경기에 나와 16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오른다. 이런 실라지를 영입함으로써 강원은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공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강원은 2019년 여름 제리치를 경남에 이적시킨 이후 외국인 선수 없이 2019시즌 후반기와 2020시즌을 소화했다. 김지현 조재완 등 토종 스트라이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으나 아무래도 강력한 파괴력은 부족했다. 지난해에도 여러차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했지만, 여러 이유로 영입에 실패하며 결과적으로 공격력 부족 현상에 시달려야 했다. 실라지의 합류로 이런 부분의 개선이 기대된다.
실라지는 강원 입단 소감으로 "K리그는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는데 내 플레이 스타일과 아주 잘 맞는다고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세르비아 출신 선수들에게 강원FC라는 팀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강원FC의 축구에 끌려 한국행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적 계기를 밝혔다.
이어 실라지는 "강원FC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실력과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지난 시즌보다 팀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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