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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5000억 연매출 재달성, 게임빌 흑자 전환, 코로나19에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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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3년만에 다시 연매출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컴투스의 사업지주회사인 게임빌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9일 2020년 실적을 동시에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전체적인 게임산업에선 역설적이게 호재였는데 두 회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머너즈 워'라는 글로벌 히트 IP를 가진 위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컴투스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5089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29억원, 당기순이익은 75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서머너즈 워' 덕분에 해외 매출만 4045억원, 전체의 80% 정도를 차지할 정도였다.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 워' IP 확장은 물론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라이선스의 프로야구 시리즈로 글로벌 시장을 계속 공략하고, 전략적 투자 및 M&A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기대작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오는 4월 29일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테스트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높은 참여율로 호평 속에 마무리됐고, 최근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열흘 만에 20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4일 글로벌 출시 이후 한국과 태국 시장에서 인기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골프게임 '버디크러시'도 캐주얼 스포츠 게임 장르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작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워킹데드' IP 게임, 10여종에 이르는 캐주얼게임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게임빌은 지난해 연매출 1328억원, 영업이익 226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게임사업 부문 이익 1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고 강조했다. 사업 효율화 뿐만 아니라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이닝 2020' 등 대표 야구 게임들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뤄냈다.

올해 역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글로벌에 선보인다. 우선 다음달 9일로 글로벌 출시 일정을 밝힌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는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독특한 게임성을 선호하는 일본 등 아시아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최종 점검을 위해 실시한 글로벌 CBT에서 전략성이 돋보이는 실시간 PvP 모드가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게임빌은 강조했다. '프로젝트 카스 고'는 PC와 콘솔 등을 통해 전세계 누적 700만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히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간편한 원버튼 방식으로 현실감 있게 구현하고 차별화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다음달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게임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게임 사업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국내 출시작을 비롯해 자체 개발 역량을 활용한 내부 프로젝트 게임에 글로벌 성공 요소를 추가해 출시, 게임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식이다. 이 기조에 따라 횡스크롤 RPG '로엠'을 올해 4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랜덤 디펜스 장르의 신작도 6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하반기에는 좀비 열풍의 원조인 '워킹데드' IP를 활용한 'WD 프로젝트(가칭)',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전략적인 파티 플레이를 강조한 방치형 RPG '프로젝트 C(가칭)'를 글로벌에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빌은 사업지주회사로서 컴투스를 비롯해 새롭게 인수한 계열회사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