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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는 "20살에 임신해 아이 아빠와 혼인신고만 하고 먼저 살게 됐다. 폭언과 폭행을 당하며 4년을 살았는데 어느날 전치 10주 진단을 받고 퇴원하고 집에 왔다. 그런데 그날도 남편이 저에게 또 손찌검을 했다. 이렇게는 죽겠다 싶어 5살 딸 아이를 두고 집을 뛰어나왔다. 그렇게 남편과 이혼을 했고 경제적인 이유로 남편에게 양육권을 주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 후 3년, 아이를 데려오겠다는 생각으로 일만 했는데 딸이 보육원에 있다고 들었다. 전남편이 저와 이혼하던 날 딸을 보육원에 보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의 얼굴이 전 남편을 꼭 닮아 있었다. 아이의 말투와 행동 습관에서 전 남편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와 함께 하는 내내 아이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 아이를 보면 전남편 생각이 나 두렵고 힘이 드는데 데려와 잘 키울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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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전치 10주면 실형감이고 척추 등 골절이 있었다는 것인데 바로 구속감"이라며 "참아서는 안되는 사안이다. 가정폭력은 한번이 아닌 반복이다. 전치 10주가 나왔던게 처음이 아닐 것이다. 가정폭력은 경찰에 신고를 해도 개입을 꺼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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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말 따지고 싶었는데 남편은 현재 연락이 두절됐다. 양육권 친권을 가진 사람이 아빠이기 때문에 아이를 보육원에서 만나기도 힘든 상태"라며 "현재 친권 및 양육권 변경 소송중인데 특수한 상황이라서 아이의 심리검사 등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변호사는 "상대방 연락두절일때 시간은 걸리지만 양육권 이전은 가능하다. 보육원에서 면회를 거부한것은 면접 교섭 기일을 정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그 부분도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된다. 양육의무를 일단 포기한 남편은 양육권을 주장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심리상담가는 "지금 아이를 빨리 데려오는게 능사가 아니다. 전치 10주를 당한 엄마는 생존자이다. 또한 아이는 더 큰 상처를 받은 생존자다. 아이를 데려오기 전에 엄마가 준비를 해야한다. 아이는 내 소유가 아니다. 극복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하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는 "아내가 받은 트라우마는 생존의 위협을 느낄정도로 공포스러운 경험이다. 생존에 매우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그런 반응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공포도 있지만 자책감 무력감도 온다"고 말했다.
이혼녀는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은 뒤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녀는 "생존했다는 말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 아이가 저보다 더 큰 생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큰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고민은 20살 엄마의 고민. 10대 때 남편을 만나 임신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는 홀로 검정고시를 준비해 고교 졸업장을 따고 현재 어린이 치과 병원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20살 엄마는 "남편이 철이 없다. 아이 하나도 버거운데 육아도 안도와주면서 둘째로 딸을 낳고 싶다고 한다"며 고민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아이를 더낳을때가 아니라 첫째 아이와 셋이 함께 성장할 기간이다. 엄마가 스스로 둘째를 낳고 싶다고 할때가 낳을 때다"라고 조언했다.
아직 군입대도 남은 스무살 남편은 "부부와 아이가 같이 성장해야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며 육아를 도와주고 아내가 둘째를 낳고 싶다고 할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