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를 전원 물갈이한다.
당초 외국인 선수 1명을 교체하는 방침에서 더 나아가 2명을 동시 교체하는 초강 승부수를 던진 것.
10일 프로농구 이적시장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기존 외국인 선수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을 모두 교체키로 결정했다. 대체선수 2명을 이미 확보해 놓았고 공식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
전자랜드가 앞서 공개한 대로 탐슨의 대체 선수는 2m6의 빅맨 데본 스캇(27)이다. 여기에 심스의 대체 자원으로 추가 영입한 이가 장신 포워드 조나단 모틀리(26·2m3)다.
이에 따라 심스와 탐슨은 1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고별전으로 치른다. 전자랜드는 두 용병의 교체 타이밍을 12일부터 12일간 이어지는 A매치 휴식기에 맞췄다.
코로나19로 인한 2주일 자가격리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스캇은 지난 8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됐고, 조용히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모틀리는 오는 14일 격리 해제돼 팀에 합류한다.
휴식기 동안 새로운 두 용병을 합류시켜 손발을 맞출 수 있다. 전자랜드가 당초 스캇 1명을 보강키로 했다가 모틀리까지 추가하는 '초강수'를 던진 것은 올시즌 최대한의 성적을 내야 하는 특수 상황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공개 매각 시장에 나와 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매각 대행을 맡아 인수기업을 찾는 중이다.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서는 인수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성'이 필수 요소다. 여기에 성적만한 게 없다.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 전자랜드는 6강에 만족하지 않고 가능한 높은 곳까지 바라보고 있다. 4라운드를 끝으로 트레이드 시장이 마감된 상황에서 용병 교체가 마지막 돌파구였다.
사실 올시즌 전자랜드의 가장 큰 고민은 외국인 선수의 공헌도 부족이었다. 김낙현 이대헌 정효근 전현우 박찬희 등 국내 선수들은 제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용병 라인업에서 경쟁팀을 압도하지 못하는 바람에 내탕-온탕을 오가고 있다.
스캇과 모틀리의 신장을 볼 때 기존 심스-탐슨의 높이와 별 차이는 없고, 선수별 기량에서 향상될 것으로 전자랜드는 기대하고 있다. 2019∼2020시즌 브라질 리그 MVP와 베스트5로 검증된 자원인 스캇은 2020∼2021시즌 이스라엘 리그에서 11경기 평균 10.8득점-4.6리바운드-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 눈길을 끄는 선수는 모틀리다. 모틀리는 최근까지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경험했다. 2017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지만 투웨이계약(마이너 G-리그 소속이지만 메이저 NBA리그에서 일정기간 뛸 수 있는 NBA 특유의 계약방식)으로 댈러스 매버릭스(2017∼2018시즌)에서 데뷔했고 2018∼2019, 2019∼2020시즌 LA클리퍼스를 거치는 동안 총 46경기 평균 4.9득점-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피닉스 선즈와 트레이닝캠프 계약(훈련캠프-프리시즌 평가를 거쳐 정식 체결 기회가 주어지는 계약)을 했지만 마땅히 출전 기회를 찾지 못하던 중 마냥 쉬고 있을 수는 없어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비시즌기 삼성이 외국인 선수 새판짜기를 진행하고 있을 때 삼성팬들 사이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명됐던 이가 모틀리이기도 하다.
모틀리는 NBA를 경험한 만큼 스캇보다 '급'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몸무게 104kg의 단단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에 이은 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스피드까지 겸비하고 있다. 특히 또다른 NBA 경력자 숀 롱(현대모비스)과 비견되기도 해 흥미를 끈다. 2016∼2017시즌 필라델피아 76ers에서 뛰었던 숀 롱은 현재 득점(평균 20.4득점)-리바운드(평균 11.1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모틀리가 숀 롱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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