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극적인 상황과 대비되는 여유로운 세리머니의 비밀이 밝혀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턴 감독은 11일 토트넘과의 FA컵 5라운드에서 4-4 팽팽하던 연장전반 7분 베르나르드의 골이 터질 당시 광란의 세리머니를 펼치는 대신, 일회용 컵에 담긴 차를 홀짝홀짝 마시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돼 큰 화제를 모았다.
하루 뒤 어김없이 기자회견장에서 해당 장면과 관련된 질문이 날아들었다. 14일 풀럼전을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차를 마신 건 내가 꽁꽁 얼었기 때문이다. 90분이 넘어간 뒤로 나는 너무 추워서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그래서 차를 부탁했던 것"이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세리머니를 하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다. 손에 차가 든 컵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골이 바로 인정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분하고 쿨하게 기다렸던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추웠다"며 웃었다.
에버턴은 지난 주말 맨유전 3대3 무승부에 이어 토트넘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5대4 승리했다. 에버턴은 강등권 풀럼전에서 승리할 경우 최대 5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 중요한 경기에 팀내 최다득점자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주전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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