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대권 도전에 시동을 걸까.
올 시즌 전자랜드는 힘들다. 모 기업의 운영 포기로 현 시점에서 인수 기업을 물색 중이다. 다행히 KBL과 전자랜드의 긴밀한 공조로 인수 작업이 나름 순조롭게 가고 있다.
워낙 민감한 사항이다. 구체적 상황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포착되고 있다.
기존 프로구단보다 많지 않은 운영 액수, 인천이라는 충성도 높은 시장을 가졌다는 매력이 어필되고 있다. 게다가 전자랜드 특유의 끈끈한 팀 컬러도 한 몫을 한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6강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시즌 전 김지완을 FA 시장에서 내놨다.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였다.
전자랜드 사무국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올 시즌 별다른 무리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전 전자랜드 측은 "국내 선수들의 연봉을 많이 올려주지 못한 점은 미안하다. 단, 성적을 위해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투자는 정상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전자랜드는 지금까지 잘 버텼다. 에이스 김낙현을 중심으로 이대헌이 올 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포워드로 성장했다. 여전히 끈끈한 팀 컬러와 함께 차바위 전현우 이윤기 등 공수 밸런스가 좋은 외곽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에릭 탐슨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득점에서 한계를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1순위 옵션 헨리 심스도 포스트 업 1대1 공격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승부처에서 활약이 저조했다.
단, 전자랜드는 상무에서 제대한 정효근이 돌아오면서 선수 운용에 숨통이 틔였다. 여기에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칼을 빼 들었다.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조나단 모틀리와 데본 스캇이 새롭게 들어왔다.
모틀리는 벌써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다. 2m3, 윙ㅅ팬 2m20에 달하는 모틀리는 골밑에서 공격 뿐만 아니라 외곽슛까지 갖췄다. 댈러스와 LA 클리퍼스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지난 시즌 G리그에서 평균 23.9득점, 7.8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가 필요한 득점력을 갖춘 빅맨이라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모 구단 사령탑은 "클래스가 다른 선수다. 뛰어난 공격력과 함께 수비도 준수한 선수"라고 했다.
이스라엘 위너리그에서 뛴 데본 스캇 역시 기량은 출중하다. 골밑에서 경쟁력이 있고, 패싱 센스가 뛰어나다. 여기에 경기 흐름을 읽고 반응하는 센스도 상당히 좋은 선수다. 전자랜드에 활동력이 좋은 국내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스캇의 골밑 존재감과 패싱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자랜드는 승부처의 강인한 공격력이 부족해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2명의 외국인 선수가 바뀌었다. 출중한 기량이다. 과연 전자랜드는 어떻게 변할까. 올 시즌 막판 상위권 판도를 요동치게 만들 수 있는 전자랜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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