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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권나라 "겨울 한복촬영 속옷 한장으로 버텨, 정말 춥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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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권나라가 지난 9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에서 서 여러 작품에서 보여왔던 도회적이고 세련된 모습과는 180도 다른 열혈 다모 캐릭터 '홍다인'을 완벽하게 빚어내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렀다.

'암행어사'는 어사 성이겸(김명수)과 그를 보필하는 다모 홍다인(권나라), 노비 박춘삼(이이경 분) 어사단의 모험을 담은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다.

하지만 권나라는 16일 '암행어사' 종영 화상인터뷰에서 본인의 연기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지 못했다. "처음 사극에 도전했는데 저는 50점을 주고 싶어요. 시작이 반이라고 나머지 점수는 앞으로 다양하게 좋은 작품하면서 50점을 채워가고 싶어요. 작품을 마치면 아쉬운 부분만 많이 보이죠. 이번 작품도 '이 부분은 좀더 즐겁게 표현해볼걸'이라는 아쉬움이 많았어요. 또 회차가 진행되면서 뒷부분에는 저의 '찐' 웃음이 보이더라고요. 점점 친해지면서 더 몰입하게 된거죠. 우리끼리도 '첫회부터 다시 찍어보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그리고 이번 작품을 위해서 승마와 무술도 배웠는데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그것도 아쉽네요.(웃음)"

본인은 그렇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호평 받았다. 변화무쌍한 홍다인 그 자체로 분한 권나라는 한 작품 안에서 여러 번 변신을 시도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는 평이다. 백성을 위로하고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는 홍다인의 이야기를 망가짐을 불사하는 러블리한 매력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완급 조절 연기로 풍성하게 풀어냈다.

"사극은 세트장 분위기라든지 헤어스타일 같은 부분이 많이 다러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이 사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헤어스타일을 다 해본 것 같아요. 의상도 그렇고 분위기도 현대극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대사를 특별히 많이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다인이 캐릭터를 구축해 나갈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다인이 스러울수 있을까'를 고민했죠. 제가 대본을 읽었을때 어사단에서의 밝은 모습과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의 분위기, 톤을 다르게 두고 싶어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겨울에 촬영이라 힘든 점은 역시 추위였다. "저는 사실 매 작품마다 겨울 촬영이 있었어요. 그래도 그동안은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춥더라고요. 아무래도 사극이다보니 타이트한 여자 한복을 입어야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하의는 치마 속에 속옷을 많이 입어서 괜찮았는데 상의는 속옷 한장으로 버텨야해서 정말 추웠죠. 겨울 촬영이 힘든 것이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런데 스태프들이 제가 추울까봐 엄청 많이 챙겨줬어요. 그래서 춥지만 마음이 따뜻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