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처럼 마음이 통했다.
현역시절 앙숙 사이인 맨유와 리버풀의 레전드로 활약한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영입 5인'을 꼽으면서 EPL의 한시대를 풍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외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잇 풋볼'을 통해서다. 호날두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 머물면서 리그 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끈 뒤 세계 최고 이적료를 남기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같은 맨유 출신이던 네빌은 '맨유 역대 최고의 영입 5인'에는 에릭 칸토나, 로이 킨, 웨인 루니, 네마냐 비디치와 함께 호날두를 포함했지만, 모든 팀을 대상으로 한 'EPL 역대 최고의 영입 5인'에선 제외했다.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영입생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판단.
두 선수가 합의(?)하에 선정한 최고의 영입생 5인은 앨런 시어러(1992년 사우스햄튼→블랙번, 360만 파운드) 에릭 칸토나(1992년 리즈→맨유, 120만 파운드) 티에리 앙리(1999년 유벤투스→아스널, 1050만 파운드) 뱅상 콩파니(2008년 함부르크→맨시티, 670만 파운드) 제이미 바디(2012년 플릿우드→레스터, 100만 파운드)다.
EPL 통산 최다골 보유자인 시어러는 1994~1995시즌 34골을 넣으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다재다능했던 칸토나는 맨유에 머문 5시즌 동안 4번의 리그 타이틀을 챙겼다. 앙리는 아스널 역대 최다골(228) 기록 보유자이고 콩파니는 맨시티 주장으로서 4번 리그 우승했다. 캐러거는 이 중에서도 바디를 최고로 꼽았다. 하부리그 출신 선수가 2부팀 레스터로 이적해 리그 우승(2015~2016시즌)을 안기는 기적을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해당시즌 바디는 24골을 몰아쳤다.
리버풀 원클럽맨인 캐러거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영입 5인을 뽑았다. 사미 히피아, 루이스 수아레스, 앤디 로버트슨,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등이다.
이 방송을 접한 팬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팬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프랭크 램파드, 솔 캠벨, 지안프랑코 졸라, 디디에 드로그바, 호날두 등이 뽑히지 않았다는 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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