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문화 확대로 인해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전자투표제를 도입, 주총 온라인 개최를 병행하려는 상장사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17일 오전 9시에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주주들은 주총 당일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사전에 안건에 대해 전자투표를 할 수 있다. 주주들은 내달 7일 오전 9시부터 주총 전날인 16일 오후 5시까지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시스템에 PC나 모바일로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면 된다.
LG그룹은 올해 13개 상장 계열사가 일제히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지난해 LG화학과 로보스타가 먼저 전자투표를 활용한 데 이어 올해 3월 주총부터는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나머지 11개 상장 계열사로 확대했다. 지금까지 정기 주총 소집공고를 올린 주요 기업 중 전자투표제 도입을 밝힌 기업으로 삼성전기, 롯데지주, 롯데쇼핑,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지주,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이다.
주총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상장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예탁원의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한 회사는 659곳으로 전년(563곳)보다 17.1% 늘었다.
전자투표에서 나아가 이제 온라인 주총도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총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온라인 중계를 신청한 주주들은 모든 주총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 5곳이 올해 주총부터 온라인으로 병행 개최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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