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았다.
황 신임장관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충정로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이진숙 이사장과 최근 불거진 프로스포츠 선수 학교 폭력(학폭) 문제 및 인권 침해 근절, 체육계 인권보호 현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2019년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국민체육진흥법에 의거해 설립된 문체부 산하 스포츠 인권 전담 기관이다.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직후인 2020년 8월 5일에 설립된 체육계 인권 침해와 스포츠 비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체육계로부터 분리된 채 독립성, 전문성, 신뢰성을 갖춰 운영하도록 했다. 새해 초부터 프로배구 등 각 종목에서 '학폭'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문체부 수장의 첫 행보가 스포츠윤리센터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황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체육계 폭력 근절을 위한 특단의 노력을 당부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체육 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한 바 있다.
황 장관은 이날 스포츠윤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해 국민체육진흥법을 세 차례 개정해 스포츠 인권 보호의 제도적 기반이 크게 강화됐지만, 아직 선수 간 폭력 문제 등 미비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체육계 폭력 근절과 재발 방지를 강조하셨다. 2차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이 1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스포츠윤리센터의 직권조사 권한, 조사 방해·거부 시 징계 요구 등 권한과 기능이 강화된 만큼 스포츠윤리센터가 선제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황 장관은 또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한 사건 조사와 처리 등 사후 대처도 중요하지만 인권교육, 의식 개선, 인권감시관 운영 등 사전 예방 활동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이 자리가 스포츠계 인권 보호체계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재점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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