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 오해는 꼭 말하고 싶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취재진과 만나 팬들간 논란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다. 첫번째는 재계약 협상중이던 12월에 자신의 SNS 프로필에서 LG 트윈스를 지운 것이었다. 라모스는 "그땐 LG와 재계약 협상 중이었지만 LG 소속이 아니라 자유계약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저 내 개인 SNS에 내 상황을 그냥 그대로 썼던 것"이라고 했다.
두번째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연패로 끝난 뒤 두산 선수들과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이었다. 당시 LG가 끈질긴 추격을 펼쳤지만 7대9로 패해 2연패로 탈락해 국내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는데 그라운드에 남아있던 라모스는 1루쪽으로 돌아오는 두산 선수들과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었다.
한국 정서를 너무 몰라 그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라모스는 그 질문에 곧바로 "그때의 하이파이브는 오해가 있었다"라면서 "난 그때 경기에 진 것에 충격받았고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두산 선수들과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했지만 그의 마음속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당시 LG는 초반 대량 실점을 하면서 0-8로 뒤졌으나 4회에 터진 라모스의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라모스는 크게 세리머니를 하며 팬들과 팀 동료들의 사기를 붇돋았고, 5회에 또하나의 홈런을 더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동료들도 힘을 내서 득점을 했지만 결국 초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7대9로 패해 LG의 2020시즌은 그렇게 끝이 났다.
라모스는 "8점차 뒤지는 상황에서 점수를 따라잡을 수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져서 화가 났다"라면서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라 경기가 끝난 뒤 시즌이 끝나 우측 펜스쪽에 가서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께 뛰게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을 말하고 돌아오는데 두산 선수들과 마주쳐서 인사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두산 선수들과는 잠실을 같이 쓰니까 친분이 있다. 두산 선수들이 먼저 인사를 해줘서 나도 인사를 해줬다. 그 부분에서는 팬들께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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