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생활방식 확산과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자영업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무급가족종사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는 620만1000명이다. 지난해 1월 642만3000명과 비교해 22만여명이나 감소한 수치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곽 교수는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영업 제한과 비대면 생활방식로 매장 유입 고객이 줄어들면서 자영업자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용원이 있는 대형 매장의 경우 임대료 등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올해 1월 129만2000명으로 지난해 1월 145만명에 비해 15만8000명이나 감소했다. 매장이 폐업하면서 무급가족종사자도 지난해 1월 96만2000명에서 올해 1월 89만6000명으로 6만6000명 줄었다. 반면 배달 증가로 고용원이 없는 1인 소자본 자영업자는 증가했다. 지난해 1월 401만1000명에서 올해 1월 404만3000명으로 3만2000명 늘었다.
비대면 중심의 소자본 무인 아이템을 활용한 창업이 늘고 있는 셈이다.
무인 매장은 커피전문점과 세탁편의점이 대표적이다. 2005년 이태리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콘셉트로 한 카페띠아모를 론칭, 국내 디저트 카페시대를 연 베모스도 무인커피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을 도입해 24시간 무인카페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점주가 집에서도 원격관리가 가능하고, 100% 카드 결제시스템으로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요소도 없앴다는 게 베모스의 설명이다.
월드크리닝은 1인 운영의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와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를 선보였다. 월드크리닝 관계자는 "기기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유지보수가 용이해 관리가 편리하다"라고 전했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데다 별도의 직원을 둘 필요가 없어 인건비 절감이 가능한게 장점이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를 리드하는 진이찬방은 집콕족 증가와 농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경우다. 신선한 제철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 200여 가지 이상의 메뉴를 제공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윤 교수는 "지난 1년 간의 학습효과로 인해 앞으로도 배달과 비대면을 강조한 아이템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소비 트렌드에 맞으면서도 원가율과 수익률, 운영의 지속성이 가능한지를 따져보고 아이템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