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인 타자 힐리가 18일 대전 한화이글스 일승관 실내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올 시즌 한화에서 힐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화는 2020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홈런 100개를 못 넘긴 팀이다. 팀 홈런 79개로 10개 팀 가운데 꼴찌였다.
힐리는 메이저리그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3개-25개-24개)을 터뜨리며 파워히터를 증명한 타자다. 한화는 힐리에게 1년차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치인 총 100만 달러를 투자하며 기대감을 드러 냈다.
힐리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일찌감치 파워히터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키 195cm에 몸무게 104kg로 슬러거의 체격조건을 갖췄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오클랜드)에 계약금 50만 달러를 받았다.
힐리는 1차 스프링캠프 때도 장외 홈런을 자주 쏘아 올렸다. 팀이 그토록 바라던 모습이었다. 힐리가 타고난 힘과 간결한 스윙으로 한화생명이글스 파크 밖으로 장타를 날려 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김태균은 은퇴했고 호잉, 반즈, 최진행, 송광민은 한화를 떠났다. 2000년생인 노시환은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쳤지만 4번 타자를 맡기는 경험이 부족하다. 힐리가 꽉막힌 한화의 4번타자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힐리는 16일 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구장 적응과 함께 그의 장타쇼가 계속 이어지기를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