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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장에 온 박철우는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아끼지 않고 했다. 12년간 담아왔던 속마음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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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학교 폭력 문제로) 배구계가 뒤숭숭하다'는 내용의 질문을 받고 매우 조심스럽게 "요즘 세상에 예전같지 않다.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누가 나를 비난하지 않더라도 항상 조심하고 사과해야 한다. 무조건 좋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인과응보가 있더라. 선수들에게도 늘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 역시 선배로서 더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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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기사를 보고 나니까 하루종일 손이 떨렸다"면서 "그분이 (KB손해보험) 감독이 되셨다는 얘길 들었을 때도 힘들었는데 경기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나는 정말 쉽지 않았다"라고 감정을 얘기했다. 이어 "참고 조용히 지내고 싶었는데 그런 기사를 보니까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KB선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라고 해"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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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는 "(이 감독이)이미 고등학교 (지도자)때부터 유명하신 분이었다. 0-2로 지고 있으면 얼굴 붉게 돼서 나온 애들이 허다했다. 몇몇은 기절하기도 했고, 고막이 나가기도 했다. 내 친구들이고 동기들이었다"라고 이 감독의 폭력성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근데 그게 한번의 실수. 한번의 감정에 의해서 한번이었다? 말이 안되는 소리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분이 변하셨고 날 만나 사과하셨다면 내가 이런 감정이 남아 있었을까"라고 한 박철우는 "대학 가셔서 좋은 감독이 되셨다면 이런 감정이 남아 있었을까"라면서 이 감독이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박철우는 "프로 배구가 이런 내용으로 나오는게 너무 싫다"면서도 "하지만 이때 뿌리가 뽑혀야 한다. 이건 아닌것 같다"라고 했다.
그에게도 이렇게 말하기엔 용기가 필요했다. "나한테 안좋은 이미지가 될 수도 있고,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정면돌파가 맞는 것 같다 용기내서 말하고 싶었다"는 박철우는 "첫째가 이 일을 알고 있다. 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왔다. 숨지 않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원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사과 받고 싶어서 한게 아니다. 사과 안하셔도 된다"고 한 박철우는 "원하는 것도 없다. 단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자신을 포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안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