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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의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팀내 선수간 불화에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폭 문제까지 나오며 팀 분위기는 바닥을 쳤고, 주전 세터와 레프트 공격수의 빈자리를 메우기 힘들었다. 둘이 빠진 3경기서 모두 0대3의 패배를 당했던 터라 이날 인삼공사전도 패배가 당연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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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정말 감동적인 것 같다. 스포츠 정신을 우리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면서 "감독으로 7년째지만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우승했을 때와 오늘 승리와 비교해달라고 하자 주저하지 않고 "오늘이 더 감동적이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사실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은 남아있는 0.1%까지 힘을 다 쏟은 것 같다"라며 선수들의 투혼에 고마워했다. 이 얘기를 할 때 그동안 힘든 것들이 생각났는지 조금 울컥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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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런 상황을 겪는 선수가 별로 많지는 않을 것 같다"며 "주장 김연경을 비롯해 언니들이 모범적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면서 "본인도 책임감이 커서 힘들어하면서도 자신이 힘든 것을 감추고 잘 다독여 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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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앞으로 경기에서 승패가 있을 수 있지만 힘든 과정을 또하나 넘기는 경기였다"며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날 경기의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