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양현종이 빅리그 도전길에 올랐다.
양현종은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양현종은 곧바로 텍사스 레인저스 캠프지인 애리조나 서프라이즈로 이동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방역 지침에 따라 최대 5일 간 자가격리 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발목을 잡았던 취업 비자 문제가 비교적 빠르게 해결돼 시즌 전 컨디션 조절에 큰 지장은 없을 전망.
험난하지만 가치 있는 도전 길이다. 국내에 머물 경우 받을 수 있는 최고 대우를 정중히 사양하고 눈 높이를 낮춰 꿈을 택했다.
양현종은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인의 마음으로 꼭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에서처럼 많은 이닝을 던져 선수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는 게 목표"라고 초심을 다졌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전 길에 나선 양현종. 보직은 사치다. 그는 "초청 선수인 만큼 보직을 내가 말한다는 게 정말 말이 안 된다. 큰 무대에서 던지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에서 14년을 뛰며 통산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빅리거 승격 시 보장 연봉 130만 달러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 55만달러 등 최대 185만달러를 받는 조건의 스플릿 계약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경쟁을 이겨내야 박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