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와 투수진의 뎁스가 두터워지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이범호 퓨처스 총괄코치와 서재응 퓨처스 투수코치 덕분이다.
2019시즌 은퇴한 이 총괄코치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연수로 지도자계에 발을 내딛은 뒤 지난해 초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머물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루키리그 선수들의 타격과 수비 전반에 대한 지도를 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조기귀국한 이 코치는 KIA 스카우트를 거쳐 올해 2군 총괄코치로 부임했다. KIA는 2군 감독직을 없애고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1군과 2군 운영 전권을 부여했다. 대신 유망주 육성과 1군 가용 자원 확보 등 맞춤형 선수 육성을 위한 시스템 개편으로 2군 총괄운영을 이 코치에게 맡겼다.
이 코치는 총괄이긴 하지만 내야수 출신답게 내야 뎁스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곳은 '핫 코너' 3루다. 지난 시즌처럼 트레이드 된 장영석의 타격 부진과 기존 황윤호의 공수력 부족, 베테랑 나주환의 부상 등으로 3루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했는데 내부에서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외부 영입으로 자리를 메울 수밖에 없었던 현실 때문이었다.
헌데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류지혁은 일주일 만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태진도 '반짝' 했다. 순위싸움에 정작 중요할 때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무려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선빈의 빈 자리를 백업 김규성이 잘 채웠다. 다만 출중한 수비력에 비해 타격이 아쉬웠다는 평가. 또 유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박찬호가 타격 부진에 빠졌을 때 대체할 만한 자원이 부족했던 것도 현실이었다. 청소년대표팀 주전 유격수 출신으로 2차 1라운드로 뽑히 야수 유망주 박 민이 있었지만, 지난해 5월 27일 KT 위즈와의 2군 경기 도중 얼굴에 공을 맞아 좌측 안와골절 진단을 받아 8월 중순에야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그야말로 혼돈의 시간이었다.
이 총괄코치는 "아무래도 2군 선수들이다. 지금 당장 성과가 주 목적이 아니다. 시즌 중 1~2명이라도 1군에 올라가서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군 콜업시 곧바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도 눈여겨보고 있다. 역시 맷 윌리엄스 감독 부임 첫 해 1군을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이 총괄코치는 "유민상을 비롯해 황윤호 최정용 장현식 등은 1군에서 부르면 바로 올라갈 확률이 높다. 장영석도 지난해 부진했던 타격을 조정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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