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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초반 부상과 김진희의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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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전력을 갖춘 청주 KB 스타즈, 반면 변변한 센터가 없는 우리은행, 그리고 박혜진의 이탈. 게다가 우리은행은 백업진도 6개 구단 중 양과 질에서 가장 부족한 팀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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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도 복귀가 예정돼 있었던 상황. 팀은 점점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김정은이 고질적 발목 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은실이 복귀했고, 돌아온 박혜진이 매서운 득점력을 보였다. 스몰 라인업의 진수가 나타났다. 특히, 정규리그 우승의 최대 고비였던 지난 10일 KB 스타즈전에서 우리은행은 엄청난 활동력과 정확한 움직임에 의한 고감도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79대67, 12점 대승을 거뒀다. 디테일한 스몰 라인업이 빅 라인업을 어떻게 해체시키는 지를 보여준 교과서적 경기력이었다.
"편하게 가겠다"고 시즌 중반부터 말했지만, 위 감독의 준비는 철저했다.
김정은의 공백을 "최은실과 함께 오승인으로 메울 계획"이라고 했다. 최은실 역시 고질적 부상이 있는 선수다. 때문에 최은실 30분, 오승인 10분으로 출전시간을 배분했다. 가녀린 미모로 화제를 모았던 오승인은 '불안 요소'가 아니라 정규리그 막판 '플러스 요인'이었다. 폭발적 득점이나 리바운드는 하지 못했지만, 상대를 혼란시키고 팀 플레이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우리은행의 승부처는 너무 많았다. 단, 1승만 모자랐어도 우승은 쉽지 않았다.
우승의 길목에서 디테일한 전술이 빛났다. KB 스타즈와의 개막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박지현의 중앙 1대1 돌파 옵션을 사용했다. 좌우측 사이드로 슈터를 배치시킨 뒤, 박지현의 1대1 공격을 통해서 활로를 뚫었고, 결국 이겼다.
패색이 짙던 1월 24일 신한은행전. 경기종료 6초를 남기고 71-73으로 뒤진 우리은행은 디테일한 전술로 오픈 찬스를 만들었고, 결국 박혜진의 결승 3점포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최대 승부처인 KB 스타즈와의 맞대결마다 박지수를 견제하기 위한 다양한 더블팀과 로테이션 수비를 가동, 재미를 봤다.
결국 '이번만큼은 정말 힘들다'고 예상했던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이 현실화됐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끝모를 저력과 매 경기 디테일한 전술, 승리 의지로 최선을 다한 선수단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