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광주 스프링캠프에는 '미완의 대기'가 가능성을 테스트 받고 있다. 주인공은 사이드암 투수 김양수(20)다.
천안북일고 출신인 김양수는 2020년 2차 5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1군에는 한 번도 콜업되지 않았다. 140km 중반대 빠른 공을 뿌렸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2군 경기에 12차례 등판해 13이닝을 소화해 1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지난해 10월 10일에는 선발등판했지만, 3⅓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크게 느꼈다"는 것이 김양수의 설명이다.
많이 배운 1년이었다. 좌타자 공략법부터 코너워크, 볼 배합, 다양한 구종의 필요성을 느꼈다. 빠르고 움직임이 심한 패스트볼을 던져 방망이 중심에 못 맞추게 하는 구위를 보유했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고 원정 경기장 적응력이 떨어졌다.
김양수는 비 시즌 기간 부단히 노력했다. 좋은 투구 능력과 퍼포먼스,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했다. 그러자 몰라보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조계현 KIA 단장은 "비 시즌 기간 함평에서 훈련하는 것을 봤는데 많이 늘었더라. 사실 신인급 선수들에게 다가가게 되면 오버 페이스를 하기 때문에 인사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양수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 단장은 맷 윌리엄스 감독이 캠프 명단을 짤 때 김양수를 추천했다. 기량이 급성장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1군 활용 가능성을 체크해달라고 윌리엄스 감독에게 추천한 것이었다. 김양수는 지난 1일부터 1군 선수들의 광주 캠프 명단에 포함돼 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양수는 반드시 윌리엄스 감독은 물론 정명원 1군 투수코치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전달해야 등록선수로 1군 무대에 데뷔할 수 있다.
롤모델은 사이드암으로 야구계에 한 획을 그은 김병현과 임창용이다. 사이드암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이 김양수와 닮았다. 김양수는 김병현과 임창용의 "칠 테면 쳐 봐"라는 식의 투구 성향과 정신력, 경기운영능력 등을 본받고 싶어한다.
이런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프로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그래야 김병현과 임창용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이드암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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