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뉴올리언스 자이언 윌리엄슨을 '괴물 신인'이라고 말한다.
2m1의 NBA에서는 평범한 신장. 윙스팬도 2m8 정도로 그렇게 길지 않다. 단, 125kg 이상을 유지하는 몸무게. 파워가 남다르다.
맥스 버티컬 점프(도약 점프)가 1m14로 최상급이다. 좋은 농구 센스와 함께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신체조건을 지녔다고 평가받으며 그는 '괴물 신인'이라고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고질적 무릎 부상으로 시즌 개막 전부터 결장했다. 때문에 자이언의 가장 큰 약점은 '부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 시즌 환골탈태했다. 2가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일단, 지난 시즌 출전 시간에 엄격한 제한을 뒀지만, 올 시즌 풀 타임 출전한다.
몸무게를 줄였고, 걷는 법까지 고치면서 무릎에 대한 하중을 줄이는데 집중했다. 결국 지난 시즌 24게임 동안 평균 27.8분을 소화. 올 시즌 32.8분으로 확 늘어났다. 29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25.1득점, 6.8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야투율이 무려 62.6%에 달한다.
그런데,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또 다른 경기 방식이 있다. 이 부분은 자이언 윌리엄슨이 유망주에서 올스타급 선수, 혹은 그 이상의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점이다.
미국 농구전문매체 ?스하이프는 최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자이언을 볼 핸들러로 쓰기 시작했다(Pelicans unleashed Zion Williamson as a ball handler)'고 보도하며, 여기에 대한 효과를 분석했다.
자이언의 플레이 스타일은 강력한 하드웨어를 이용한 골밑 돌파, 그리고 2대2 스크리너에서 돌진, 림 주변에서 패스를 받은 뒤 결정적 높은 슛을 쏘는 것이었다. 3점슛 능력은 개발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실전에서 쓰기는 어설프다.
단, 2가지 공격 옵션 만으로 NBA 정상급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만큼 강력한 파워와 점프력, 그리고 순간적 농구 센스가 좋다는 의미다. 상대 팀 입장에서는 알고도 막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더 많은 옵션이 필요하다. 그동안 뉴올리언스는 자이언에게 볼 핸들러 역할을 맡기지 않았다. 현대 농구에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몇 년간 급속히 진행된 NBA 성향은 기존의 5개 포지션(포인트가드,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 파워포워드, 센터)에서 벗어나서 메인 볼 핸들러, 윙맨, 그리고 센터로 구분된다. 윙맨이 볼 핸들러가 될 수 있고, 메인 볼 핸들러가 윙맨이 될 수도 있는 포지션 파괴를 급속도로 하고 있다.
즉, 볼 핸들러 역할을 수행해야만 공격에서 그만큼 가치가 높아지고, 자신의 공격 지분을 가져갈 수 있다.
그동안 스크린을 한 뒤 받아먹는 공격을 했던 자이언이 볼 핸들러 역할을 한다는 것은 그의 역할이 좀 더 확대된다는 의미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볼 핸들러 역할을 좀 더 능숙하게 수행할 때 자이언의 경기 지배력이 늘어난다.
지난 시즌 자이언이 볼 핸들러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실책때문이다. 지난 시즌 5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총 59개의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올 시즌 91개의 어시스트를 하면서 70개의 실책을 하고 있다. 그만큼 볼 핸들러로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의미다.
2대2의 대표적 공격인 픽앤롤에서 볼 핸들러 역할을 맡았을 때 자이언은 평균 1.27점을 기록했고, NBA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득점 효율성이다.
자이언 윌리엄스는 그의 잠재력을 조금씩 터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보여줄 것이 더 많은 괴물이다. 볼 핸들러 역할을 능수능란하게 수행할 때, 그의 경기 지배력은 온전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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