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포수가 강한 팀은 흔들리지 않잖아요."
키움 히어로즈에는 두 명의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다. 이지영과 박동원 모두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는 '베테랑' 포수다.
지난해 또 한 명의 포수가 가세했다. 김재현(28·키움)은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76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재현은 2015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백업 포수의 역할을 소화했다.
2018년 116경기에 나오면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됐고, 이후 군 복무를 위해 상무 야구단에 입단했다.
지난해 4경기에 나서면서 팀 분위기 적응을 마친 그는 올 시즌 키움 안방 경쟁에 도전장을 냈다. 김재현은 "군대에 다녀오면서 이제 도망갈 곳이 없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눈을 빛냈다.
김재현이 상무로 잠시 떠났을 때 키움은 이지영을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많은 경기에 나섰던 이지영이었던 만큼, 김재현의 입지도 자연스럽게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김재현은 "(이)지영 형이 우리 팀에 왔다고 했을 때 솔직히 좋지만은 않았다"고 웃으며 "많이 알려주신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김재현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많은 장점이 있는 선수다. 김재현은 상무에 있는 동안 다른 한쪽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는 "공격이 안 됐던 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웨이트도 하고 타격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군대 가기 전보다는 힘이 조금 생긴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타격 연습에 신경을 썼지만, 백업 포수로서 자신의 역할은 분명히 했다. 이지영, 박동원에 이어 세 번째 포수로 나설 예정인 그는 "세 번째 포수라면 수비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 잔실수를 줄이도록 하겠다"라며 "타석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갔을 때 집중해서 하나 정도는 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도 일단 수비에 나가서 실수 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첫 1군 콜업을 앞둔 김재현은 "이제야 포수가 된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6년 뒤 또 한 번의 새 출발을 앞둔 그는 "처음 1군에 올라올 때는 멋모르고 하면서 공 받기에 바빴다. 이제는 돌아가는 상황이나 투수와의 호흡, 다음 타자도 신경을 쓰게 된다"고 성장을 느꼈다.
김재현이 가세하면서 키움은 '포수왕국' 키움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많은 팀이 포수 때문에 힘든 고민을 하고 있다. 제3의 포수가 강해야 팀을 운영하는데 유리한 거 같다. 김재현이 좋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재현은 "팀이 포수왕국이 되면 좋은 거 같다. 그동안 포수왕국은 두산에 많이 붙었다. 포수가 안정적이면 팀이 흔들리지 않으니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 시즌 부상없이 1군에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안정성있고, 송구를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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