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미 '스타'가 된 동기들이 많다.
'천재 타자' 강백호(KT 위즈)를 비롯해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프로 데뷔 3년 만에 선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최채흥(삼성 라이온즈), '이대호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2018년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가 된 동기들은 이미 빠르게 주전을 꿰찼다.
동기들이 급속 성장을 이룰 때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김유신이 택한 건 '군입대'였다. 2018년 이후 곧바로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치고 지난해 돌아왔다. 상무 시절에도 '극과 극'을 경험했다. 2019시즌 퓨처스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탈삼진도 100개나 잡아내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지난해 인대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로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8월 제대한 김유신은 이후 2군 훈련장인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 합류해 몸을 만들어왔다.
김유신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쟁쟁한 동기들을 보며 동기부여가 되는가"란 질문에 "군대를 다녀오니 동기들이 야구를 잘하더라. 나도 더 잘해야 동기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신인왕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욕심있다. 기본 이닝을 채우고 10승은 달성해야 신인왕을 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군대 있을 때 시야가 넓어졌다. 마운드에서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병역을 빨리 해결해 마음은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 네 차례 불펜피칭을 한 김유신이 초점을 맞추는 건 '제구력'과 '공 때리기'다. 김유신은 "제구는 더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공을 전보다 잘 때릴 수 있게 하려고 한다. 톱 포지션에서 공이 밀리는 감이 있었는데 중심을 찾아서 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 시즌 기간 투구폼을 더 간결하게 하려고 있다. 팔 스윙이 좀 더 빨라졌다. 전보다 느낌상 공이 잘 나간다"고 전했다.
김유신은 김현수 장현식 이의리 장민기와 함께 선발군에 포함돼 치열한 경쟁 중이다. "좌완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부담감보다는 기분이 좋다. 책임감도 느낀다." 또한 "선발로서 오래 던질 수 있는 유지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구속 향상을 위해선 순발력 운동과 웨이트 훈련 때 중량을 조금 더 올렸다"고 설명했다.
"공의 각도와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다양성이 강점"이라고 밝힌 김유신은 외국인 투수와 토종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공부 중이다. "형들은 타자를 상대할 때 어떻게 상대하는지, 불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물어보고 있다.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과는 친하게 지내면서 루틴을 배우고 있다. 자기가 할 것은 확실하게 하는 것 같다. (박)준표 형은 마무리 투수를 경험했다. 불리한 상황 때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고 있다. 준표 형은 '어차피 경기는 많으니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라'고 조언해주신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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