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추신수(39)의 KBO행. 리그 흥행에 큰 호재다.
마케팅적인 면에서나, 살아있는 교본에 대한 교육적 측면에서 거액의 투자가 아깝지 않다.
그래도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은 실력이다. '국내에서도 과연 통할까'에 대한 답. 추신수가 답할 차례다.
최고 무대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5툴 플레이어. 의심의 여지가 없던 실력이지만, 그의 나이 어느덧 불혹이다. 김태균 정근우 등 국내 프로야구를 주름잡던 동갑내기 친구들도 이제 막 은퇴를 결정했다. 과연 추신수는 에이징 커브와 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순수 ML 혈통의 슈퍼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일단 선수와 리그의 상대성을 고려할 때 전망은 긍정적이다.
사실 82년 생이라면 순발력이 떨어질 나이다. 특히 빠른 공에 대한 순간 몸의 반응이 늦어지기 쉽다. 하지만 추신수는 다르다. 95~100마일을 오가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파이어볼러를 상대하던 타자.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을 던지는 국내 투수 공은 부담이 덜하다.
다만, 외국인 타자와 마찬가지로 국내야구 적응이란 숙제가 있다.
정면승부보다는 유인구 위주의 피칭 패턴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투수 유형을 분석하는 시간도 걸릴 것이다. 하지만 통산 출루율 3할7푼7리에 달하는 추신수는 공을 잘 골라내는 유형의 선수. 자기 공을 기다렸다 노려 치는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미국과 다른 한국 투수의 유형보다는 오히려 '보여줘야 한다'는 조바심, 즉 자신과의 싸움이 KBO리그 연착륙에 있어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물리적으로 같은 나이라도 신체 나이는 다를 수 있다. 순발력과 운동 능력이 또래보다 월등하다.
오승환과 더불어 아직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선수. 두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 출신 간 투-타 맞대결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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