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매일 매일이 고민이다. 쏟아지는 대작 드라마 홍수 속에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매주 즐겁다.
지난 한 주 드라마 7편이 동시에 시작했다. 연기력부터 매력까지 전부 내로라 하는 남자 배우들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소다. 특히 JTBC '시지프스'와 tvN '빈센조', 그리고 JTBC '괴물'은 '연기 잘한다'는 남자 배우들의 총집합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 바. 첫 주 방송부터 호평에 호평을 이어가는 동시에 화제성까지 거머쥐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제대로 받았다.
'빈센조'의 송중기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전작 드라마이던 tvN '아스달 연대기'(2019)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을 찾아온 송중기는 이탈리아 마피아 콘실리에리 출신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로 돌아와 속 시원한 복수전을 이끌고 있다. 특히 '악의 존재'로 보여지던 마피아가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의 '악'에 맞선다는 새로운 설정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을 뿐더러, 송중기가 보여주는 코믹하고도 강렬한 연기변신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그동안 '두부상 연예인'의 정점답게 순수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송중기이지만, 악랄한 변신을 통해 통쾌한 복수를 펼쳐간다는 점에서도 그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이 영향으로 송중기가 출연한 '빈센조'는 시청률 수직상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7.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대박'의 시작을 이끈데 이어 2회 시청률이 곧바로 9.3%로 올라서며 역대급 상승률을 보여줬다. 단 첫 주만에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세운 것에는 박재범 작가의 글과 김희원 PD의 연출에 더불어 송중기의 완벽한 변신이 영향을 제대로 미쳤다는 평이다.
연기력에서는 이견이 없는 조승우는 '시지프스'로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변신을 시도했다. 배우의 변신이 이토록 신선했던 바 있을까. 전작인 tvN '비밀의 숲2'에서 황시목 검사로서 각 잡힌 모습을 보여줬던 조승우는 '시지프스'에서는 빨간 후드티셔츠와 장난기 가득한 '너드'의 모습으로 완전히 변신했다. 공대생 출신의 '퀀텀앤타임' 회장인 한태술을 연기하는 그는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대신, 능청스러움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시청자들 앞에 나선 바. 앞으로 강서해(박신혜)와 마주하게 된 이후 펼쳐질 그의 새 연기에도 기대가 쏠리는 중이다.
'시지프스' 역시 시청률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1%대로 시청률 암흑기를 걸었던 JTBC에게는 더 없는 효자 상품이 될 것. '시지프스'는 첫회 5%를 기록한 것에 이어 2회 곧바로 6.7%까지 치솟았고, 온라인 상의 반응 역시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며 시청률 상승의 불씨를 이미 붙여둔 상태다.
여기에 주말은 '괴물'로 바쁜 시청자들이다. 신하균과 여진구, 두 배우의 연기력 대결로만 한 시간을 채워도 모자랄 정도의 파격적인 행보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미스터리 스릴러인 '괴물'은 과거 동생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은 용의자에서 만양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파출소 경사 이동식(신하균)과 미스터리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경위 한주원(여진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드라마. '연기 잘한다'고 말하기에도 입이 아픈 두 배우의 만남은 방송 첫 주차부터 시너지를 일으킨 상황.
특히 2회 마지막, 친구의 딸인 강민정(강민아)의 손가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올려두며 웃는 이동식의 모습이 소름을 유발하며 '입소문'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여기에 더 차가워진 여진구 역시 미스터리함을 더하는 주역. '괴물'의 화제성과 시청률 상승은 따 놓은 상황임이 틀림없다.
시청률 암흑기를 지나 또 다시 '볼 것이 너무 많은' 드라마 호황이 찾아왔다.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남자 배우들의 시너지가 드라마 부흥기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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