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한비가 이렇게 잘한 날 이겨야했는데…"
셧아웃 완패 속 희망을 봤다.
흥국생명은 2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 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승점 53점)은 GS칼텍스 kixx(50점)에 승점 단 3점 차이로 쫓기게 됐다. 오는 28일 GS칼텍스와의 '진검승부'가 사실상 올 정규시즌 우승을 가늠하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박미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브루나와 김다솔의 부진 속에도 이한비가 맹활약하며 희망을 봤기 때문.
박 감독은 "매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린게 아쉽다. 그러다보면 외국인 선수가 나쁜 볼을 때려줘야하는데, 브루나가 득점을 해주지 못했다. 필요할 때 한방이 나오지 않으니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브루나는 1세트 2-9로 뒤지던 상황에서 비로소 첫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19점)과 이한비(15점)가 분전했지만, 브루나와 라자레바(28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브루나에 대해 "좀더 꾸준해야하는데 아직 미흡하다. 오늘은 의욕이 너무 앞섰다"면서 "힘도 있는 선수인데 높은 볼을 때리는 타이밍이 아쉽다. 자기 타점을 잘 찾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다솔에 대해서도 "부담을 너무 많이 가졌다. 본인이 잘 이겨내야하는데"라고 덧붙였다.
향후 GS칼텍스 전에 대해서는 "상대보다는 우리 공격, 리시브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면서 "김다솔도 부담감을 털어내고 해줘야한다.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