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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골 버스를 타고 눈이 가득 쌓인 시골길을 따라 목적지로 가는 조인성의 얼굴에는 잘생김과 더불어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차태현은 조인성을 따뜻하게 맞이했지만 막막하긴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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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뿐 아니라 가게맥주집으로 술과 안주도 파는 슈퍼에서는 제품 판매와 배송, 자판기 관리, 승차권 판매까지 하고 있었다. 방대한 업무량에 당황한 두 사람은 영업종료 푯말을 무시하고 들어서는 단골 손님들에 또 한번 당황했다. 단골손님들은 알아서 제품을 집었지만 두 사장님은 가격을 몰라 외상을 달아놓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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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게로 들어온 두 사람은 미리 주문한 식재료를 받아 정리에 나섰다. 먹태구이와 대게라면 메뉴를 준비한 조인성과 차태현은 살아있는 생물 대게를 한시간 동안 정리하고 먹태구이용 먹태를 뒷마당에 널었다. 차태현은 "인성아, 지금 우리 일에 웃음 포인트는 없는거지?"라고 당황했고 조인성은 "전혀 없다"고 당당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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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사려는 주민들은 알아서 담배값을 계산해주고 위치까지 찾아줬다. 다행히 원래 가게 사장님의 지인이 찾아와 가게 운영 노하우를 일부 가르쳐줬다. 차태현은 답답해했던 호빵 기계 사용법과 자판기 위에 놓는 동전의 의미 등을 깨닫고 점점 가게 운영의 묘를 터득해갔다.
장을 보고 온 조인성은 잠시의 적막감에 "폭풍전야 같다"며 불안해했다. 불안감은 현실로 드러났다. 점심 손님들이 들이닥쳐 8명 만석이 된 가운데 S카드 손님이 등장해 가게일을 보던 차태현까지 또 한번 머리를 쥐어뜯었다. 손님은 참고 참다가 "외상 달아놓을래요?"라고 물었다. 조인성은 갑자기 고장난 화구 때문에 처음 온 세명의 손님들 라면이 끓지 않고 뒤에 온 2명 손님의 라면이 먼저 나가게 된 사태가 일어나자 "어떡하지? 제 잘못이 아니다"라며 당황했다.
일부 젊은 손님들은 "여기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다"라며 톱배우들이 운영하는 슈퍼에 환호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