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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한예리 "美촬영 내내 모두 함께 에어비엔비에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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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미나리' 배우들이 가족같이 지냈던 촬영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이 26일 오전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을 비롯해 메가폰을 잡은 정이삭 감독이 참석했다.

주연 배우들은 촬영 내내 정말 가족처럼 지냈다고 입을 모았다. 한예리는 "저와 윤여정 선생님이 에어비엔비에서 모두가 한집에서 지내게 됐는데 그 집에서 모든 배우들이 같이 밥을 먹고 시나리오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했다. 그래서 함께 시나리오 번역본을 문어체에서 구어체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항상 모여서 한 주 한 주 찍는 분량의 대본을 함께 수정할 수 있었다. 더욱 깊이 있게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저희가 모든 것들을 함께 잘 해나갈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의 캐스팅 수완이 돋보였던 것 같다. 동료 배우들 뿐만 아니라 저도 많은 노력을 하였고 감독님의 시나리오가 너무 훌륭했고 그 훌륭한 시나리오를 돋보이기 하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이 다 함께 합심해 같이 만들어나간 느낌이었다. 정말 가족처럼 지내면서 촬영을 했다. 저는 숙소는 다른 곳에 이었지만 선생님과 한예리 씨가 지내는 곳에 가서 식사도 같이 하고 세탁도 같이하면서 정말 가족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나는 좀 다른 이야기를 덧붙이겠다"고 입을 연 윤여정은 "저에게 이 시나리오를 전해준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제 걱정을 너무 했다. 인디 영화라서 제가 잘 못 먹을까봐 자기 휴가를 희생하고 저를 따라왔다. 또 다른 저의 지인도 오게 됐는데, 그들이 이삭 감독님이 너무 짠하다고 도와주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 지인들이 와서 밥도 하고 영어 대본도 함께 수정하고 그랬다. 그런데 그런게 다 이삭 감독의 힘이다. 감독이 이상한 사람이었으면 제 지인들이 이삭 감독을 돕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첫 장편영화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후보에 오른 차세대 명감독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킴, 노엘 조, 윌 패튼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3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