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3만610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2만3843건) 대비 약 51% 늘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기존의 '사전 인증제도' 대신 시공 후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사후 확인제도'를 도입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완충재 사용, 소음 저감 구조 적용 등을 통해 입주민들이 편안한 '집콕'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했다.
연구소를 통해 삼성물산은 소음의 원인과 현황 분석에서부터 기술개발과 해결방법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보된 기술은 지속적인 실험 및 검증을 통해 실제 공동주택 건설현장에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DL이앤씨 역시 지난해 3중으로 층간소음을 잡아낼 수 있는 '노이즈 프리 바닥구조'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이 구조는 아파트 바닥의 뼈대인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3개 층을 쌓아 소음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가장 위쪽에 시공된 크랙 방지용 몰탈(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재료)층이 1차로 충격음을 흡수한다. 이후 바로 아래 쪽에 있는 진동 흡수용 몰탈층이 소음과 바닥 진동을 2차로 차단한다. 마지막으로 고성능 완충재가 콘크리트 바닥판과 밀착돼 울림현상 등을 걸러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층간소음 때문에 겪는 불편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분양하는 단지에 'H 사일런트 홈'을 적용할 예정이다. H 사일런트 홈은 튼튼한 골조, 특화 바닥구조, 소음 예측기술, 시공관리 및 품질점검, 층간소음 알림시스템 등 5단계로 구성돼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가 단순히 주거 성능을 결정짓는 것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향후 건설사들의 관련 기술 개발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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