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기성용 택배 배달이 빨리 끝나서 다행이다."
전북 현대 사령탑 김상식 감독은 데뷔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초보 감독 밑에서 고생이 많았다. 2골 약속을 지켜 흐뭇하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27일 '전주성'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시즌 개막전에서 서울을 2대0으로 제압, 첫승을 올렸다. 작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김상식 감독은 첫 경기서 바로 승리했다. 전북은 후반 30분 상대 수비수 김원균의 헤딩 자책골로 리드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바로우가 쐐기골을 박았다.
김상식 감독은 첫 경기서 5명 교체 카드를 쓴 것에 대해선 "과감한 교체를 준비했다. 부상 선수도 나올 수 있었다. 한교원이 장딴지 부상으로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길게 보고 바로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5명 교체 규정에 따라 골키퍼 송범근까지 교체하면서 U-22세 골키퍼 김정훈을 넣었다. 김정훈 최철순 김승대 바로우 일류첸코가 조커로 들어갔다. 서울도 홍준호 김진야 한찬희 박정빈 정한민을 교체로 넣었다.
또 그는 "원톱 투톱, 원 볼란치, 투 볼란치 다 준비했던 것이다. 계획 대로 잘 됐다"면서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첫 경기라 선수들 몸이 아직 안 올라왔다. 김승대도 쓸 생각이었다. 죽기살기로 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기성용의 몸상태가 100% 아니라고 들었다. 기성용이 '택배 배달'을 한다고 했는데 '택배 배달'이 빨리 끝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6분에 교체 됐다. 오른쪽 허벅지가 좋지 않았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