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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속이 쓰릴 수 있겠지만 이는 송은범만의 멘탈 관리법이다. 송은범은 맞았을 때 가끔 웃는데 왜 웃냐고 묻자 "내가 제대로 잘 던졌는데 타자가 잘 쳤을 때 '나이스 배팅'이라고 속으로 말하고 웃는다"라면서 "내가 잘던졌는데 타자가 잘 치면 인정을 해야한다"라고 했다. 팬들이 좋지 않게 볼 수도 있다고 하자 "인정할 건 인정하고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 잘 던진 공을 맞았을 때 자신감이 떨어지면 다음 타자와 승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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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으로선 지난해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준비가 덜되면서 송은범이 선발 요원으로 분류돼 4선발로 준비했었다. 하지만 5월 6일 두산과의 첫 선발 등판 경기서 2⅓이닝 9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후 곧바로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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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엔 다시 불펜 투수로 돌아오는 게 쉽지 않았다. 결국 7월 초 2군으로 내려가 3주 넘게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송은범은 "그때 경기에 나가 던지지는 않았는데 매일매일 원거리 캐치볼을 했었다. 처음엔 불편했는데 계속 하면서 어깨가 풀렸다. 그러면서 연투를 해도 괜찮게 됐다"라고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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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FA 2년계약의 마지막해다. 내년시즌부터는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한다. 올해의 성적이 재계약 협상의 기준이 된다. 하지만 송은범은 신경쓰지 않았다. "바람이 흘러가는대로 갈 것"이라는 송은범은 "계약 마지막해라고 다른 것은 없다.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간단했다. 송은범은 "어느 자리에 어느 상황에서 나가든 팀이 한번이라도 더 이길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