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역시 정직했다. 최근 이야기가 있었던 W 그리고 K 세리머니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손흥민은 28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번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 시작 68초만에 가레스 베일의 첫 골을 도왔다. 후반 10분에도 정확한 패스로 도움을 추가했다. 2도움을 올렸다. 리그 7~8호 도움. 시즌 14~15호 도움이었다. 토트넘은 4대0으로 번리를 눌렀다.
첫번째 도움을 한 후 손흥민은 가레스 베일과 손가락으로 'K'를 표현했다. 코리아(Korea)의 K로 추정됐다.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K세리머니가 코리아를 의미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4대0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W 세리머니' 에 대해서도 밝혔다. 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던 볼프스베르거와의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당시 손흥민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 골을 도왔던 가레스 베일과 함께 손가락으로 'W'를 표시했다. 여기에 대해 많은 기사들이 나왔다. 몇년 전 '메이크어위시' 재단에서 만났던, 암을 앓고 있던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당시 암환우 어린이는 'W 세리머니'를 부탁했고 이를 손흥민이 해줬다는 것.
또 다른 의견도 있었다. 2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볼프스베르거와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베일과 벤 데이비스가 골 세리머니를 했다. 베일은 'W'를 데이비스는 'M'을 손가락으로 표현했다. 4대0 대승을 거둔 후 데이비스는 자신의 SNS에 '웰시 마피아+쏘니'라는 글을 올렸다. 웨일스 출신인 베일과 데이비스 그리고 그들과 친한 손흥민을 태그한 것.
결국 정확한 의미는 손흥민에게 직접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한국 취재진은 손흥민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K세리머니의 의미가 코리아(Korea)의 K인 것인가?'는 질문에 손흥민은 "그렇습니다"고 대답했다.
W세리머니에 대해서도 물었다. 손흥민은 정직했다. 그는 "사실 지난 월드컵이 끝난 뒤 다른 영상을 통해 상호군(암환우 어린이)에게 세리머니를 못해서 미안하다고 보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오보가 나가면 안된다. 아니라고 얘기하기에는 와전이 많이 됐다. 저희가 되게 민망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갑자기 생각해서 한 것은 아니었다"고 확인했다. 즉 W세리머니 자체는 메이크어위시 재단과는 관련이 없었다는 것.
그래도 암환우 어린이에게는 잘 전달이 됐다. 손흥민은 "상호군에게 잘 전달됐다고 메이크어위시 재단에서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서(세리머니를 하면서) 생각이 났었다. 조금이나마 상호군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손흥민 같은 슈퍼스타라면 그냥 쉽게 '암환우와 재단을 위해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누가 하나하나 확인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당시의 의도와 상황을 정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수줍게 대답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는 슈퍼스타이기 이전에 정직하고 인성바른 청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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