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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라운드 시작과 함께 악몽이 시작됐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이후 7경기에서 1승 6패를 기록중이다. 결국 지난달 28일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패배, 승점 53점 동률에 세트득실률 차이에서 뒤져 2위로 밀려났다. 두 팀은 같은 경기수를 소화한 상황. 흥국생명의 자력 우승은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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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대 12점차까지 벌어졌던 승점 차이를 따라잡힌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쌍둥이가 빠지기 전부터 이미 흥국생명은 흔들리고 있었다. 팀내 불화로 인한 분위기 저하가 적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우느라 국내 선수들의 무리도 쌓였다. 당시에도 이미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 점유율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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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지자마자 7연패하며 3위까지 미끄러졌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끄럼틀을 탔다. 에이스의 빈 자리를 메울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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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비는 최근 3경기에서 21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 중이다. 하지만 12월 13일 이후 2월 11일까지 2개월 가량 단 한 세트도 나서지 못했던 선수다. 유사시 벤치 1옵션이자 이재영이 없는 지금 김연경과 함께 주전 레프트를 맡고 있는 베테랑 김미연은 3점, 리시브 효율 5.88%로 부진했다.
그 결과 이소영 강소휘 러츠의 삼각 편대는 고른 공격 점유율을 과시하며 주포 역할을 나눠맡고 있고, 강소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땐 유서연이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세터 안혜진과 이원정, 리베로 한다혜와 한수진은 적절한 교체 출전을 통해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한수지와 권민지의 부상으로 구멍뚫린 센터진은 김유리와 문명화, 문지윤이 메우고 있다. 차 감독은 문지윤의 파이팅과 한수진의 성장을 칭찬하며 "팀에 에너지를 주는 선수다.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시즌 전만 해도 GS칼텍스가 이처럼 두터운 뎁스를 이룰 거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부상으로 빈 자리를 메우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 교체 투입을 통해 분위기를 다잡는다. 이번 시즌을 통해 성장한 GS칼텍스의 빛나는 저력이다.
아직 정규리그가 끝나지 않은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차 감독은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잘 버텨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맙다. 내가 GS칼텍스 감독이라는게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