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팀간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2021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을 끝으로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2월 1일~14일 거제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다. 이어 대전으로 이동한 뒤 2월 16일~3월 1일 2차 캠프를 소화했다.
캠프 일정은 '4일 훈련-1일 휴식' 주기였다. 거제에서는 체력과 기술 훈련에 초점을 맞췄고, 대전으로 옮긴 뒤로는 시뮬레이션 게임 등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은 수비와 주루 등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캠프를 지휘했다. 대대적인 개편으로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진 팀 특성을 고려해 설정한 훈련 방향이다.
확 젊어진 한화 선수단은 수베로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해진 주전은 없다"는 의지에 발맞춰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익숙하지 않은 국내 캠프를 치렀지만, 철저한 준비로 불편을 최소화했다.
1차 거제 캠프는 지난해 6월 준공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됐다. 하청스포츠타운의 부족한 점은 대전구장의 흙 공수, 구장관리 전문인력 상주 등으로 메웠다. 숙소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리조트의 '거제 벨버디어'를 사용, 훈련으로 지친 선수들의 휴식과 심신 회복에 힘썼다.
2차 대전 캠프도 유성구에 있는 인터시티호텔에서 합숙하며 훈련 효율을 높이고 팀워크를 다졌다. 합숙 중 데이터와 전술 등을 주제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수시로 열어 전력 강화를 도모했다.
수베로 감독은 "캠프 기간 목표로 삼았던 것들을 이룰 수 있었다. 선수들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보이고, 팀의 방향성을 잘 따라줘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에 대한 이해도와 실전 감각, 몸 상태 등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런트의 훈련 지원도 체계적이었다. 운영팀은 훈련 시설부터 선수단 편의 시설 제공까지 쾌적한 캠프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고, 전략팀은 캠프 기간 선수 개인별 데이터 수집으로 훈련 성과를 구체화하는 데 주력하며 선수단의 높은 훈련 만족도를 달성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는 본격적으로 실전 훈련을 시작한다. 총 9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3월 3일(수)과 4일(목)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5일(금)과 6일(토)에는 키움히어로즈와 2연전, 9일(화)과 10일(수) KIA타이거즈와 2연전 등 대전에서 6경기를 치른다. 이어 13일(토)과 14일(일)에는 광주에서 KIA타이거즈를, 19일(금)에는 대구에서 삼성라이온즈를 각각 상대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