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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두고 PO 2차전 승리 이끈 삼성생명 김보미, 그에게 코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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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이 결코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간절함의 싸움, 이는 코트에서도 플레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한별과 더불어 올해 35세로 팀의 최고참인 삼성생명 김보미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대72로 승리,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정규리그 4위에 그쳤던 삼성생명으로선 시즌 우승팀 우리은행을 잡아낸 것만으로도 분명 화제가 됐다.

이 경기에서 김보미는 3점포 4개를 포함해 16득점-6리바운드-3어시스트-2스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각각 26득점과 22득점을 올린 윤예빈과 김한별만큼의 공격은 아니었지만, 결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공수에서 소금같은 역할을 하며 임근배 감독으로부터나 동료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김보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기로 했다. 따라서 마지막 무대가 더 소중할 뿐이다. 경기 후 김보미는 "3차전이 마지막이고 싶지 않다. 챔프전까지 뛰고 싶다"며 "우리는 그리고 나 스스로에겐 더욱 간절했던 경기였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뛰는 순간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 그래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며 허슬 플레이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초인적인 힘이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김보미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완전한 팀은 없다. 우리도 그렇고 상대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며 "결국은 정신력 싸움이라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후회없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