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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손님은 24세의 최원희였다. 그는 "보살님들이랑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작년 10월 4일에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수근은 "그럼 우리 고민을 좀 들어줘라"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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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을 하다가 귀신을 보기도 했다고. 최원희는 "점프를 할 때 귀신이 보여서 착지를 하다 넘어지는 거다. 그때는 남자 여자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몸풀기 러닝을 하는데 체육관 지붕 위에 아이와 엄마가 앉아 있는 거다"라며 "시합 때는 오히려 발목이 돌아갔다. 그 전까지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 국가대표 후보군까지 바라봤는데 국대 선발전 같은 데서 발목이 부상 당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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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신아빠에게 가서 물었다. '네가 받을 귀신이 신인지 보자'라고 했는데 제 몸에 할머니가 씌였다. 제 입으로 할머니 말이 나왔다. 엄마는 뒤에서 우셨다. 신아빠가 '원히 신내림 8년만 늦춥시다'라고 했는데 제 입에서 '안돼'라고 했다. 3년만 늦춰달라 했는데 '3년? 기다려봐. 본인은 알걸? 얘 죽어'라고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원희는 "그게 남의 입을 통해 들었으면 무시했겠지만 내 입으로 그렇게 말하니까 믿을 수 밖에 없었다. 10월 4일이라는 날짜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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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무속인이 된 그의 사연에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서장훈은 "어떤 일이든 처음은 다 어색하고 힘들다.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까지 어떻게 신경을 쓰냐. 한때의 관심이라 생각해라"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여기 찐보살도 왔었다"며 장황한 서론과 함께 서장훈과 자신의 운세를 물었다. 최원희는 "우선 서장훈 씨는 반무당이라 봐도 무방하다. 사람 잠깐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아실 거다. 문서운이 있다. 또 들어올 게 보인다. 좋은 이야기다"라면서도 사고를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올해에도 관재수가 있다고. 최원희는 "취미를 찾아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점괘를 뽑은 결과, 하늘을 나는 천사의 그림이 나왔다. '몸과 마음의 아픔을 털어냈으니 웃을 일만 있을 거다'라고 해석됐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