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강속구 에이스를 확실하게 품을 수 있을까.
안우진(22·키움)은 2021년 키움이 바라는 선발 자원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첫해 선발과 구원을 오갔고, 2019년 선발 투수로 뛰면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장기적으로 선발 투수로 키워야 할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0년에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 13홀드를 수확했다.
해마다 보직이 바뀌었지만,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왔다. 150km 중반의 빠른 공은 타자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지난 2년 간 과제를 함께 보여줬다. 매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9년에는 어깨 통증이 생기면서 약 두 달 정도를 쉬었다. 지난해에는 허리 통증으로 시즌을 늦게 맞이했다.
2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면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던 만큼, 안우진 스스로도 올 시즌 목표로 "아프지 않고 한 시즌 보내기"로 잡았다.
지난해 선발 투수의 줄부상으로 고전했던 키움으로서는 안우진의 선발 정착이 필요하다. 올 시즌에도 선발 자원이었던 한현희의 개막전 엔트리가 불발되면서 안우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안우진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다.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아왔던 그는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샌디에이고)의 뒤를 이을 차기 '키움표 메이저리거' 후보 중 한 명이다. '유리몸' 꼬리표를 떼고 선발로 정착한다면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일단 현재까지 진행 상태는 좋다. 지난달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한 라이브피칭에서 최고 구속 154km를 던졌다. 100%의 힘이 아닌 제구에 초점을 둔 공이었지만, 위력을 뽐내기에는 충분했다. 변화구도 곧바로 정규시즌에 들어가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안우진의 건강한 몸상태를 꼽으면서도 믿음을 보냈다. 홍 감독은 "2~3년 뛰면서 본인도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경험했을 것"이라며 '풀타임 안우진'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2일부터 자체 청백전에 돌입한다. 라이브피칭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실전에서의 모습은 또 다를 수 있다. 아프지 않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시작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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