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승리도, 삼진도 관심 밖이었다. 잭 그레인키(38·휴스턴)가 '타격 성적' 욕심을 한껏 내비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2일(한국시각)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향후 목표에 대해 "10홈런과 10도루"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레인키는 통산 208승, 2689의 삼진을 기록했다. 올스타도 6회 선정됐다. 311개의 삼진을 더하면 통산 3000탈삼진을 기록하게 되고, 12승을 더하면 페드로 마르티네스(219승), 존 스몰츠(213승), 돈 드라이스데일(209승) 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의 기록을 넘게 된다.
투수로서는 최고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기록이 모두 눈 앞에 있었지만, 그레인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레인키는 통산 9홈런과 9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각각 한 개를 더하면 자신의 목표에 다가설 수 있게 된다.
투수로서 이름을 알렸지만, '타자 그레인키'도 상당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MLB.com은 '애리조나에서는 한 경기 2홈런을 치는 등 48타수 3홈런을 기록했다. 16타수 당 1홈런 기록으로 투수 치고는 뛰어난 성적'이라고 조명했다.
MLB.com은 '그레인키가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다면 1920년 이후 두 번째 투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유일한 투수는 밥 깁슨(세인트루이스)로 24홈런, 13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레인키의 이색 발언에 MLB.com은 '어쩌면 휴스턴은 그레인키가 선발 등판하는 날 지명타자를 포기해야할 수도 있다'고 농담 섞인 분석을 하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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