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끝판왕' 오승환(38)이 더 강해진다.
변화하는 리그에 맞춰 기꺼이 변화를 택했다.
2일 캠프를 마친 오승환. 인터뷰에서 캠프 주안점을 물었다.
"변화"를 이야기 한다. 방향은 크게 세가지, '팔각도, 중심 이동, 회전력'이다.
"우선 팔 각도를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심을 뒤에 두고 회전력을 빨리 하려고 하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강력한데 굳이 왜?
"작년에 제 공을 분석을 했어요. 45도 각도로 회전해야 하는데 옆으로만 도는 안 좋은 게 나오더라고요. 회전 속도도 느려진 것 같고요."
왜 그랬을까. 오승환은 조심스레 '공백'을 이야기 한다.
"글쎄요. 시즌을 마친 뒤에 돌아 보니 공백의 여파가 없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해외에서 활약하는 동안 많이 달라진 리그 환경도 오승환을 자극했다.
"타자들의 배팅 기술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리그 수준이 많이 올라와서 아무리 좋은 공이라도 직구만으로 승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다양한 구종을 많이 발굴할 필요성이 있죠."
변화는 시간을 통해 완성된다. 개인 훈련을 유독 일찍 시작한 이유다. 지난 해 12월12일 부터 경산과 라팍을 오가며 후배들과 구슬땀을 흘렸다.
"개인 훈련을 역대 가장 일찍 시작한 것 같아요. 트레이닝 코치님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특히 코로나19로 훈련할 수 없던 시기라큰 도움이 됐어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동료들이 속속 은퇴를 선언하는 불혹의 나이. 변화를 통해 끊임 없이 발전을 꾀하는 도전 정신이 후배들의 이정표가 될 만 하다.
흐르지 않는 물은 바다를 만날 수 없다. 살아있는 전설적 마무리의 도전. 끝을 모르는 끝판왕의 변신은 그래서 무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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