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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내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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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즌 전 객관적 전력에서 신한은행은 가장 좋지 않았다. 센터 김연희는 비 시즌 도중 시즌 아웃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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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뽑은 김애나는 십자인대 파열로 복귀 기약이 없는 상태. 유승희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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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였다.
이희걸 코치는 선수들의 몸상태와 재활을 주도하면서 체력 강화를 시작했다. 구나단 코치는 신한은행의 베테랑 가드들에 맞는 맞춤형 '공격 전술'을 구축했다.
정상일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주면서 남자고교농구 선수들과 훈련을 통해 시즌 전체적 밑그림을 그렸다.
시즌이 시작됐다. 신한은행의 전력은 예상과 180도 달랐다. 노쇠화된 것으로 보였던 이경은 한채진이 35분 이상 뛰면서도 활동력에 문제가 없었다. 김단비도 마찬가지였다. 김아름과 한엄지는 롤 플레이어로서 120% 자신의 역할을 했다.
모든 공격에는 노림수가 들어있었다. 자신의 강점과 상대팀의 약점을 동시에 노린 철저하게 준비된 패턴이었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경험이 부족한 BNK와 하나원큐는 특유의 지역방어(3-2 매치업 존 형태)로 잡아냈다.
결국, 신한은행은 예상을 뒤엎었다. 4강 진출이 미지수였던 신한은행. 하지만 시즌 도중 돌풍을 일으키면서, KB를 잇따라 잡아냈고 정규리그 3위로 마쳤다. 김애나 유승희 등이 돌아오면서 팀의 객관적 전력 자체가 더욱 강해지는 부가적 효과도 누렸다.
4강 1차전. 신한은행의 전반은 상당히 강력했다. 프레스로 KB의 실책을 잇따라 유발했다. 하지만, 결국 패했다. PO는 특히, 객관적 전력이 중요하다. 신한은행의 객관적 전력의 약점이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KB를 넘어설 수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신한은행의 농구는 상당히 강렬했다. 한마디로 농구를 '잘했다'. 객관적 전력의 열세에서도 철저하게 비시즌을 준비하면 어떻게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표본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