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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홍명보의 첫 K리그 감독 데뷔 무대, 쉴새없이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 축구에 축구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윤빛가람의 환상 프리킥골, 김기희, 이동준의 연속골, 김인성의 멀티골에 힘입어 5대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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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울산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홍 감독은 "이제 겨우 한 경기를 치렀다. 시즌은 길다"고 말했다. 삼일절, 울산-강원의 개막전, 홍명보 감독의 K리그1 사령탑 데뷔전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4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홍 감독은 "대표팀 경기처럼 취재진이 많이 오셨다"고 했다. K리그1 개막전, 사령탑 데뷔전, 첫 승의 부담감을 대승을 통해 단번에 내려놓은 부분을 언급하자 "그건 그렇죠"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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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당연히 대표팀과 클럽팀은 다르니까"라고 답했다. "우리 팀엔 좋은 공격 자원들이 많다. 단단한 수비 조직력은 기본이다. 내가 좋아하고,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역동적인 축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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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과도 개인 미팅,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마음을 나누고 있다. 울산 잔류 결정 후 프리킥 골로 첫 승의 물꼬를 튼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향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고, '센터백' 김기희의 경이로운 터닝슛 추가골에 대해선 "우리팀 골게터"라며 활짝 웃었다. "후반 추가골이 일찍 나온 부분이 승패를 좌우했다"고 치하했다. '울산의 신흥엔진' 이동준에 대해선 "현재 우리나라 사이드 공격수 가운데 뛰어난 선수다. 스피드도 있고 연령대에 비해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U-22 활용법에 있어서도 "어린 선수의 성장을 이끈다는 U-22 제도의 기본"에 충실했다. 19세 강윤구를 선발로 내세워 전반 45분을 오롯히 부여했다. 교체선수 5명을 채우기 위해 U-22 선수를 전략적으로 15~20분 짧게 활용하는 것과는 달랐다. 홍 감독은 "선수에게 부담이 될까봐 미리 말하진 않았지만 큰 실수만 없다면 처음부터 45분을 줄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동경의 몸 상태가 45분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교체를 계획했다"는 설명이다. 강윤구의 첫 데뷔전 활약에 대해 홍 감독은 "물론 첫 경기인 만큼 실수가 있었다. 경고가 한 장 있는 상태에서 태클도 들어가더라. 의욕이 앞선 면도 있었지만 잘해줬다. 선수는 실수를 통해 성장한다. 그 시간을 기다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구는 훈련 때 경기력과 태도가 좋은 선수다. 충분히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 물론 선수 본인은 만족하지 않겠지만"이라며 미소 지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2일 오전 회복훈련 후 3일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4일 오전 훈련장에 복귀해 6일 오후 4시30분 펼쳐지는 2라운드 광주 원정을 준비한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