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적생' 최주환(33·신세계)의 깜짝 선물에 신세계 야구단에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신세계 야구단 숙소에는 큼지막한 택배가 도착했다. 택배 내용물은 다량의 운동화였다. 주문자는 최주환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최주환은 4년 총액 42억원에 신세계(당시 SK)로 이적했다.
신세계 선수단과 하는 첫 훈련이었지만, 적응은 문제가 없었다. 최주환은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덕분에 어색함없이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2월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신세계는 5일 마지막 훈련 후 6일 서울로 올라간다. 이후 부산, 울산, 대구로 이동해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시즌 최종 담금질을 한다.
제주도 캠프가 막바지로 가는 만큼, 최주환은 첫 훈련을 함께 한 야수-포수조 후배들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훈련 중에 신을 수 있는 인조잔디화를 한 명씩 선물했다.
최주환은 선수 한 명씩 연락을 하면서 사이즈를 조사했고, 각자에 맞게 운동화를 주문했다. 최주환의 좋은 뜻을 알게된 최주환의 에이전시 브리온컴퍼니도 용품 구입 등에 있어서 도움을 줬다.
선수들의 반응은 좋았다. 유서준은 자신의 SNS에 선수들과 최주환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선수들의 인증샷을 올렸다. 유서준은 '주환이 형의 깜짝 선물. 생각지도 못했던 서프라이즈. 남은 캠프 잘 마무리하고 올 시즌 부상없이 좋은 성적 거두자는 의미에서 좋은 선물 너무 감사합니다'고 인사를 남겼다.
고종욱도 "두산에서 후배들 챙겨주는 전통을 여기에서 본인이 만들어가고 싶다고 하더라. 신발보다도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나도 주환이형을 본받아서 후배들한테 더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워했다.
최주환도 후배들의 뜨거운 반응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주환은 "사실 두산에서도 후배들에게는 몇 차례 선물을 하곤 했다. 특별한 의도는 없다. 그냥 다같이 '으샤으샤'하면서 올 시즌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 거 같다. 신발 사이즈를 물어보면서 번호도 서로 주고 받은 선수도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주환은 "후배들이 인증샷까지 찍어주고 자랑도 해주니 내가 감동을 받았다"라며 "신세계의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것도 느꼈다. 올 시즌 다같이 좋은 잘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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