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도환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주목 받는 선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중견 포수 김응민(30)이다.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캠프에 나타났다. 백업 포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기세다.
수비가 좋은 삼성 중견 포수들의 약점인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가고 있다. 연일 안타 행진이다.
김응민은 비로 취소된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1-0 앞선 2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이승헌의 바깥쪽 빠른 공을 결대로 밀어 안타를 만들어냈다.
3일 대구 롯데전에서는 2-4로 뒤진 9회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마무리 김원중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날렸다. 2타수2안타 1타점. 이승헌 김원중, 롯데가 자랑하는 파이어볼러를 상대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포수' 김응민은 지난해 딱 하나 약점이 있었다.
송구였다. 강견이 아니어서 도루 저지율이 저조한 편이었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약점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 다음은 허삼영 감독의 증언.
"꾸준하게 절실함을 가지고 야구 하는 유형이니 만큼 뼈를 깎는 훈련을 했습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닌 것 같아요. 더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는 선수죠. 겨우내 노력을 많이 해서 송구 스피드나 강도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투수를 배려하면서 편안하게 이끌어가는 확실한 장점도 있다. 허삼영 감독은 "편하게 리드해주는 엄마 같은 능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강견을 자랑하는 김민수와 포수로서 좋은 자질을 두루 갖춘 권정웅 등 상무 출신 예비역 동료 포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타격 실력과 편안한 리드로 현 시점에서는 김응민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 허 감독도 그의 편안한 리드를 언급하며 "같은 값이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캠프 직전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김도환의 복귀 시점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2차 검진을 한 상태다. 기술 훈련은 4월 중순 쯤이나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시즌 초에는 권정웅 김응민 김민수 등 세명이 백업 포수 경쟁을 펼쳐 가장 좋은 선수에게 공정하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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