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렇게 던지면 팔이 안 아플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파이어볼러 왕국'으로 탄생 중이다. 기존에 150km를 가볍게 던지는 조상우와 안우진에 이어 2021년 1차지명으로 '괴물 루키' 장재영이 들어왔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부터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일찌감치 1차 지명 후보는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3일 진행한 키움의 청백전은 '강속구 잔치'였다. 비록 조상우는 훈련 중 발목 인대를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안우진과 장재영 모두 나란히 최고 구속 154km의 공을 던지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신인의 '강속구' 피칭이 있었지만, '토종 에이스' 최원태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최원태는 "(안)우진이를 봐서 아직 놀랍지는 않다"라며 "10년에 한 번 나온다는 선수가 있으니 좋은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나란히 154km를 던진 강속구 듀오 중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할까. 최원태는 '경험'에 손을 들어줬다. 최원태는 "둘이 비슷한 거 같다"라며 "그래도 우진이가 경험이 많으니 타자 상대할 때는 더 나은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들의 강속구를 본 만큼, 구속에 대한 욕심이 날 법도 했지만, 그는 "욕심은 크게 없다"라며 "저렇게 던지면 팔이 안 아플까 하는 생각은 있다. 아무래도 볼이 빠르다 보니 충격이 올 거 같다"고 웃었다.
2017년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다가 지난해 7승 9패로 주춤했다. 최원태 역시 올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만큼, 최원태가 '토종 에이스'로서 선발진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토종에이스'로서 무게감에 대해 최원태는 "우진이도 선발진에 합류해 부담은 없다. 내가 할 거를 잘하도록 하겠다"라며 "몸 상태는 항상 100%다. 타자를 세워놓고 많이 던지다 보면 시즌 들어갈 때 잘 맞출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올해는 작년과는 다르게 준비했다. 작년에 못 했으니, 정신적으로도 약간 성숙해진 거 같다"라며 "루틴을 더 잘 지키고 있다. 또 무리도 안 하면서 내가 준비한 대로 하고 있다"고 올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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