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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홍림은 "저희 형 이야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남 3녀 중에 제가 막내다. 형은 둘째다. 제가 다섯 살 때부터 엄청 맞았다. 지금 시대로 말하자면 아동학대로 구치소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형이 나를 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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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못할 만큼 맞았다"는 그는 "형 때문에 집을 나간 적도 있었다. 형이 무서워서 가출을 한 거다. 형이 기분이 나쁘면 큰누나부터 폭력을 가했다. 누나를 한 대 때리면 그 밑의 동생은 10대, 20대, 30대. 저는 40대 맞았다"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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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말릴 수는 없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자식이 부모한테 죽이겠다고 하고.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세 번 하셨다. 저희들 앞에서 못살겠다고 술 드시고 약 드시고 쓰러지신 걸 보고 제가 딱 한 번 업고..."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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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병원에서 30년 만에 형과 만났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용서를 구하며 신장 이식을 약속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 형에게 나를 왜 그렇게 때려는지 물어봤다. 처음에는 기억이 없다고 하더라. 재차 물어보니 내가 미웠다고 했다. 예쁨을 독차지한 막내라 미웠다고 하더라. 이후 신장이 잘 맞았는데 형이 이식을 앞두고 연락 두절이 됐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최홍림의 사연을 들은 가족문제 전문가 강학중은 "용서의 진정한 목표는 내가 살기 위함이다. 용서는 저절로 오는 게 아니다. 누가 강요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최고의 복수는 내가 잘 사는 것. 더 이상 형이 휘둘렀던 폭력 때문에 내 현재와 미래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 그냥 잘 살면 된다. 내 삶, 행복, 즐거움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 된다. 그러나 용서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말아라. 작은 용서의 틈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