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도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6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팀플레이 등 실험에 나선 수베로 감독은 적극적 주루 플레이 뿐만 아니라 팔색조 시프트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6일 키움전에 나선 수베로 감독은 전날 출전시킨 선수를 모두 빼고 새로운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타구가 가는 확률, 타구 속도 등을 고려해 그 길목에 수비수를 배치한다. 어제 본대로 시즌 때도 하주석이 좌익수 앞에 서는 굉장히 깊은 전통적이지 않은 시프트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어제 시프트가 대부분 성공하고 이겼기에 잘 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전에선 시프트 반대 방향으로 타구가 가고 경기가 넘어갈 수 있다"며 "그랬을 때 비판이 따를 수도 있지만 길게 볼 때는 확률에 따라 수비수를 배치하는 게 맞다고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지금 우리가 가진 데이터는 시프트가 걸리지 않은 정상 수비 상황에서의 것이다. 시프트 상황에서 축적될 데이터가 진정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적응이 빠른 타자들은 시프트 반대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도 있다. 앞으로 쌓일 데이터를 통해서 좀 더 시프트를 변형해 나가고 데이터를 써야 한다. 지금은 상대가 우리 시프트를 깰 수 있는지, 다른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능력 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프트는 효율적인 수비를 위해 펼치는 전략이지만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일부 투수들 사이에선 실패 시 장타나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프트 활용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시프트 활용은 어떤 투수가 올라온 상황인지도 고려가 된다. 투수들에게 이건 너희들을 도와주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상황, 투수 별 다른 시프트를 통해 효과를 경험하면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선수들의 시프트 이해도에도 엄지를 세웠다. 그는 하루 전 경기에서의 선수들의 모습을 두고 "굉장히 만족한다. 첫 발을 뗀 상황에서 이 정도까지 해주는 부분에 긍정적이다. 코치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타자 성향, 볼카운트 등 모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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