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청용(울산 현대)이 과거 몸담았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손흥민(토트넘)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심어준 팀이다.
2015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15년 9월 20일 지금은 철거된 과거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팰리스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했다.
데뷔 2경기만에 터뜨린 결승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흥민은 이후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어 한 시즌만에 독일 복귀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현 PSG 감독)의 잔류 설득으로 팀에 남아 6시즌째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4개월 넘게 득점하지 못했던 2019년 9월 14일 팰리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며 오랜 침묵을 깼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팰리스를 총 8번 만나 5골을 넣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몸담은 팀 중 사우스햄튼(7경기 8골) 다음으로 많다. 참고로 현재까지 리그에서 25개팀을 상대로 득점했다.
손흥민은 8일 새벽 4시15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맞대결에서도 '팰리스 킬러' 본능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리그 12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칠 정도로 득점에 목마른 상태다. 2월 7일 웨스트 브롬미치전 이후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이 없다.
단일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앞두고 주춤했다. 현재 13골을 넣은 손흥민은 1골 추가시 14골을 넣은 2016~2017시즌과 단일시즌 리그 최다골 타이를 이룬다.
최근 가레스 베일, 델레 알리가 '잃어버린 폼'을 되찾았다 하더라도 손흥민이 터져줘야 팀의 승리 가능성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득점한 리그 9경기에서 7승(1무 1패)을 따냈다. 손흥민의 팀 득점 기여도는 50%(42골 중 21개 포인트)에 달한다.
최근 리그 2연승을 질주중인 토트넘(26경기 42점)은 이날 승리할 경우 리버풀(27경기 43점)을 끌어내리고 7위를 탈환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