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G의 공격 농구가 부활할까.
2000년 부임한 김태환 감독은 창원 LG 세이커스를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만들었다.
미친듯한 공격 농구 때문이다. 경기당 평균 100점대의 런앤건을 구사하면서 극단적 공격농구의 끝판왕을 보였다.
김태환 감독은 조성원 조우현 이정래 그리고 외국인 선수 에릭 이버츠 등을 앞세워 강력한 3점 농구를 보였다. 김태환 감독이 부임한 4년간 LG의 달리는 농구는 창원을 농구 도시로 만들었따.
LG는 공격 농구의 선봉장인 조성원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파격이었다. 두려움이 없었다. '달리는 공격 농구를 할 것', 'FA보다는 기존 선수들로 전력을 극대화시킬 것'과 같은 파격적 발언을 했다.
하지만, 시즌 첫 해 조 감독의 '공격농구'는 현실에 부딪쳤다.
캐디 라렌과 리온 윌리엄스 외국인 선수 조합, 윌리엄스는 성실하다. 스크린이 좋고, 국내 선수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한다.
라렌은 골밑에서 여전히 최상급 기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LG의 공격 농구를 위해서는 좀 더 빠르고 기민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라렌의 골밑 리바운드와 수비, 그리고 공격력은 좋았지만, LG의 2대2 공격에서는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원대 김시래와 라렌의 2대2 타이밍은 맞지 않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라렌의 스크린 타이밍이 조금씩 늦었고, 전체적 공격 플랜을 깎아먹는 부작용이 나왔다. 공격농구에 맞는 팀 스피드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LG는 현실의 역습을 당했다. 이원대 박경상 김시래 윤원상 등 소위 '꼬꼬마 라인업'은 상대 미스매치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LG는 패배횟수가 쌓여갔다. 단지, 패배가 문제가 아니라 LG가 추구하는 공격농구의 골격이 나오지 않는 게 문제였다.
LG는 결단을 내렸다.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받고, 테리코 화이트와 김시래를 삼성에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그리고 추후 트레이드가 하나 더 있다.
LG는 소득을 얻었다. 어차피 화이트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믹스는 라렌으로 교체가 가능했다.
이관희는 알짜였다. 공수에서 LG 가드진과 카테고리가 다른 유형의 선수였다. 장신 가드로 활동력이 좋았고, 두려움없이 슛을 던졌다. 윌리엄스와 2대2 조화도 괜찮았다. 즉, LG는 공격농구를 펼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6일 KCC전. 이관희가 8개의 3점포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인 2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정규리그 1위 KCC도 LG의 3점슛 세례에 22점 패배(97대75)를 당했다. 과연 LG의 공격 농구, 창원의 봄바람이 불어올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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