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 합류 2주만에 실전 등판. 웨스 파슨스는 과연 드류 루친스키만큼 KBO리그 성공기를 쓸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가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파슨스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1월 중순 NC와 계약을 마친 파슨스는 비자 문제를 해결한 후 2월초 입국했다. 자가 격리 2주일까지 보낸 후 2월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다.
타 팀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 시기와도 비교하면 며칠 늦은 편이지만, 실전 감각만큼은 가장 빨리 끌어올렸다. 파슨스는 6일 창원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상대팀인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들이 파슨스보다 며칠 더 빨리 팀 훈련에 합류하고도 아직 실전을 던지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그의 페이스가 얼마나 빠른지 파악할 수 있다. 파슨스는 자가 격리가 해제된 바로 다음날부터 불펜 피칭을 했다. 자신의 선택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본인이 격리 중에도 네트에 공을 던지며 감각을 유지했다고 했다. 미국에서 드라이브라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자신만의 루틴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 투구에 지장이 없다면서 바로 불펜 피칭을 하더라. 자신의 것이 확실히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도 불펜 피칭을 했고, 연습경기에서는 첫 등판이지만 투구수를 40개 정도 던지는데 무리 없을거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연습 경기 등판에 나선 파슨스는 첫 등판부터 기대 이상이었다. 직구 최고 151㎞, 투심 패스트볼 최고 150㎞를 기록할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변화구 끝도 예리했다. 한두개씩 빠지는 변화구가 나오기는 했지만 직구 커맨드가 좋아 두산 타자들은 정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결국 2이닝동안 무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파슨스 스스로도 "직구, 싱커, 슬라이더, 커브 내가 원했던 모든 게 잘 들어갔다"며 만족했다.
이동욱 감독은 파슨스에게 빠른 리그 적응을 주문했다. 파슨스는 지난해 미국 마이너리그가 코로나19로 파행되면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그가 가진 장점이 확실하다고 봤다. 제구력이 좋고, 땅볼을 많이 유도하기 때문에 팀컬러와도 잘 맞는 투수라는 판단을 내렸다. 아직 낯선 한국 리그에서 파슨스가 스트라이크존이나 주자의 움직임, 타자들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의 결합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NC에도 중요한 투수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NC는 마이크 라이트를 내보내고, 그 이상을 대체할 수 있는 투수로 파슨스를 영입했다. 올해도 우승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에이스' 루친스키와 더불어 파슨스가 좋은 성적을 내줘야 한다. 빠른 페이스만큼이나 빠른 적응으로 NC 선발 로테이션을 리드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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